🎙️ 20년 베테랑의 현장일지2026. 9. 25. · 조회 4
인수 전 재고 실사를 안 했다가, 원재료 780만 원어치가 통째로 사라졌던 사연
지난달 도시락 전문점 인수를 도와드린 일이 있습니다. 매수인분은 매도인 말만 믿고 재고 실사 없이 계약을 진행하려고 하셨습니다.
장부상 재고자산은 1,200만 원이었는데, 인수일에 직접 세어보니 실제로는 420만 원어치밖에 없었습니다. 780만 원, 비율로 따지면 65%가 사라진 셈입니다.
이유를 확인해보니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한 재료가 많았고, 냉동고 한 대가 고장 난 채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장부는 몇 달째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계약서에 재고자산 정산 조항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인수일 기준으로 정산한다"는 문구 한 줄이 없어서, 매도인에게 차액을 요구할 근거가 약했습니다. 결국 300만 원만 돌려받고 나머지는 매수인이 떠안았습니다.
그 뒤로 저는 계약 전 재고 실사를 필수 절차로 넣습니다. 인수 3일 전 매도인·매수인이 함께 재고를 세고, 품목·수량·유통기한을 사진으로 남긴 뒤 그 금액 그대로 잔금에서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이 절차를 넣은 이후로 제가 진행한 매물 12건에서 재고 관련 분쟁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작은 확인 하나가 잔금일의 감정싸움을 막아줍니다.
인수 전 재고 실사, 작지만 꼭 챙기셔야 할 절차입니다.
매장을 내놓으실 계획이라면 "매장 양도 문의"에서, 인수 예정 매장의 재고 상태가 궁금하시면 "매수 상담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숫자로 확인하고 시작하는 창업, 판다사자가 함께합니다.